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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계열사 1000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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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계열사 1000명 감원

입력
2011.11.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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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인력 줄이기에 나섰다. 희망퇴직 방식이지만 1,000명 안팎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될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희망퇴직 신청을 25일까지 받을 계획이다. 부장급의 경우 근속년수가 20년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하고, 차장급과 과장급, 대리 이하 직원은 각각 18년, 15년, 12년 이상 근무했다면 대상자가 된다.

22~28일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하는 삼성화재는 근속년수가 12년 이상인 직원이 대상이고, 삼성증권은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이번주부터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근속년수 15년 이상인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기회를 부여한 삼성카드는 이미 16~22일 접수를 끝냈다.

삼성 계열사들의 이번 희망퇴직 실시는 조직을 젊게 만들기 위해서다. "신규채용 여력을 확보해 항아리형 인력 구조를 개선하고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취지"라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삼성은 작년에도 이건희 삼성 회장의 '젊은 인재론'에 기초한 새 도약 비전을 앞세워 600~7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각 사는 삼성 사장단 인사와 조직 개편이 연말ㆍ연초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 일제히 11월로 시행 시기를 잡았다.

퇴직인원은 못박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감축규모는 작년보다 대폭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전체 정규직원 1만7,000여명의 6%에 육박하는 1,000명 수준이 되리란 게 삼성 안팎의 관측이다.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퇴직 조건이 나아진 데다, 6개월 가량의 재취업 기간까지 보장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생명 부장급은 이번에 희망퇴직을 하게 되면 2억원 내외의 퇴직지원금을 손에 쥘 수 있다. 한 계열사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직원들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는 것인 만큼 강제 구조조정의 의미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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