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이용하지 않는 청소년보다 사이버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두 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인터넷보안업체 시만텍 노턴이 21일 발표한 '온라인 가족 보고서'에 따르면 24개국의8~17세 청소년 4,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하는 아이들이 유해 정보나 범죄에 직면할 가능성이 74%인 것으로 조사됐다. SNS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는 이 비율이 38%로 나타났다. 시만텍 노턴 관계자는 "SNS를 통해 낯선 어른이 성적 접촉을 목적으로 만나자고 꾀어 내는 등 청소년들이 범죄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통제가 어려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SNS에 접속하면 손쉽게 음란물 등 유해 정보를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서 최근 청소년과 성인 등 미국인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SNS를 즐기는 청소년 가운데 88%는 비열하거나 잔혹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퓨리서치센터는 성인보다 청소년들이 SNS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거나 언어 폭력에 시달리는 등 부정적 측면에 더 많이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SNS가 청소년들에게 더 유해한 이유는 포털과 달리 통제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컴퓨터(PC)와 달리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등 개인 휴대 기기로 음란 정보에 접하는 경우는 아예 실태 파악조차 쉽지 않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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