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시작되는 청춘콘서트2.0을 주최하는 평화재단측이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에게 강사로 참석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유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내에서 친박계 핵심 의원으로 꼽힌다. '안철수 현상'의 요람이 된 청춘콘서트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최측근을 부른 셈이다.
유 최고위원측은 이날"평화재단측으로부터 내달 21일 물가를 주제로 대담하는 청춘콘서트에 멘토로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최근 받았다"며 "유 최고위원이 현재 참석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도 내달 28일 '청년의 정치 참여'를 주제로 열리는 청춘콘서트에 멘토로 참석해달라는 평화재단측의 제안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
청춘콘서트2.0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원장을 주축으로 지난 5월부터 진행됐던 청춘콘서트1.0의 두번째 버전이다. 정치권에서는 청춘콘서트1.0에 대한 젊은층의 폭발적 반응이 안철수 현상을 낳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에 여당의 핵심 의원들에게 잇달아 참여를 제의한 것은 청춘콘서트 입장에서 보면 일종의 외연 확장이다. 야권 편향의 행사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평화재단측의 의도도 담겨 있는 것 같다.
배우 김여진씨가 진행하는 청춘콘서트2.0의 1∼6강 주제는 비정규직(11월23일), 등록금(11월30일), 취업(12월7일), 주거(12월14일), 물가(12월21일), 청년의 정치참여(12월28일) 등이다. 여당 인사들 외에 박원순 서울시장,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정봉주 전 의원,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안 원장은 이번 일정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