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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매출 세계 1위 비결은 ① 큰 손 중국인 급증 ② 루이뷔통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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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매출 세계 1위 비결은 ① 큰 손 중국인 급증 ② 루이뷔통 입점

입력
2011.11.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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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세계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면세점으로 꼽혔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공항, 영국 런던의 히드로공항 등 내로라하는 공항 면세점들을 따돌리고 사상 첫 매출 1위에 등극한 것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점 통합브랜드인 '에어스타 애비뉴(Airstar Avenue)'는 올 1~10월중 12억6,000만 달러(1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만년 1위였던 두바이공항 면세점(11억6,000만 달러)을 추월했다. 영국 유통전문지인 '무디리포트(The Moodie Report)'도 최근 내 놓은 올해 상반기 공항면세점 매출조사 보고서에서 에어스타 애비뉴가 7억2,700만 달러로, 두바이공항 면세점(6억9,800만 달러)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밝혔다.

에어스타 애비뉴는 신라, 롯데, 한국관광공사 등 인천공항에 입점한 국내 3대 면세점을 통합해 붙인 이름으로 2008년6월부터 쓰이고 있다.

에어스타 애비뉴가 1위에 오른 비결에 대해 관광 및 유통업계에선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첫 번째로 꼽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국인들의 구매파워가 특히 컸다는 것.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월~10월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88만6,9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6.5%나 급증했다.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안전을 걱정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대신 우리나라로 대거 몰리면서, 면세점도 덩달아 호황을 기록했다는 것. 한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쇼핑"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는 곧바로 면세점 매출증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사실 인천공항 면세점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란 평가를 받는다. 일단 총 1만5,394㎡에 달하는 면세점 규모는 전 세계 공항을 통틀어 가장 크다. 또 면세점 내엔 70여개 매장, 400여 개의 국내외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데 이 역시 세계 공항 중 최대다. 때문에 에어스타 애비뉴는 최근 세계적인 비즈니스 여행전문매거진 '비즈니스 트래블러(Business Traveler)'로부터 '2011 세계 최고의 면세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월 전 세계 공항면세점 가운데 최초로 인천공항에 입점한 '루이비통'효과가 상당했다는 평가. 실제로 4%, 10%였던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의 매출비중은 루이비통 입점 후 20%, 25%로 높아져, 명품매장의 입점이 구매력 높은 중국 일본인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채욱 인천공항공사사장은 "면세점은 위치도 중요한데 인천공항 면세점은 출국객과 환승객의 동선을 가장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관건은 인천공항 면세점의 1위 수성이 계속 가능할 것이냐는 점. 인천공항 면세점이 최고수준임엔 틀림없지만, 올해 정상에 오른 건 일본 대지진이 가져온 반사효과가 컸다. 또 두바이공항이나 히드로공항 이용객들은 주로 유럽인들인데, 작년 이후 재정위기로 유럽경제가 워낙 침체되어 있어 여행수요도 부진하고 이들 공항의 면세점매출도 동반 악화한 게 사실이다. 때문에 유럽경제가 회복되고 일본이 대지진 충격에서 벗어날 경우, 인천공항 면세점의 호황을 계속 장담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바이 히드로 인천 등 3대 공항면세점 간의 싸움은 내년 이후부터가 더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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