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 한강에서 자전거를 탈 때 12곳의 자전거 대여소 중 어디에서나 빌리고 반납할 수 있게 된다. 빌릴 때 신분증을 맡길 필요가 없고, 요금도 휴대폰이나 티머니 등으로 낼 수 있다.
서울시는 22일부터 시민들이 편리하게 자전거 대여와 반납, 결재를 할 수 있는 '한강자전거 대여시스템' 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스템으로 자전거를 빌리려면 휴대폰이나 한강자전거대여시스템 홈페이지(www.hangangbiked.go.kr)를 이용하면 된다. 휴대폰으로는 한강 12곳의 자전거 대여소에 설치된 컴퓨터 단말기(팀패드)에 자신의 주민번호와 핸드폰 번호를 입력해 인증번호를 전송 받은 뒤, 이 인증번호를 다시 단말기에 입력하면 된다. 자전거대여시스템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해 자신만의 비밀번호를 부여 받은 뒤, 대여소 단말기에 주민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본인 인증을 받아도 된다.
반납할 때에는 12곳의 대여소 가운데 어느 곳이든 자전거에 부착된 바코드를 단말기에 대면 이용시간과 요금이 표시된다. 이용요금은 현금 외에 교통카드(티머니)와 신용카드 중 선택해 내면 된다. 요금은 1인용 기준 최초 1시간은 3,000원이며, 이후 15분당 500원이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낡은 자전거 780대가 새 것으로 바꾸고, 장거리 이용객을 위한 고급 자전거 60대를 새로 배치했다. 조현근 시 자전거 담당은 "이전에는 한강공원에서 자전거를 대여하려면 신분증이나 귀중품 등을 맡겨야 했고, 자전거를 빌린 곳에서만 반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는 데 이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한강공원 자전거 대여점에는 1,822대가 배치돼 있는데, 매년 10만 여명의 시민이 애용하고 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