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말 디스코 음악으로 이름을 떨쳤던 비지스의 보컬 로빈 깁(61)이 간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데이미러 등 영국 언론은 "깁이 17일 잉글랜드 테임의 자택에서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 입원했으며 간암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보도했다. 깁은 지난해부터 건강문제로 여러 차례 병원 치료를 받았다. 깁의 가족들은 그의 몸 상태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한 지인은 "깁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깁은 강한 사람"이라며 "가족과 팬들의 응원으로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지스는 깁 형제가 67년 만든 3인조 밴드로 깁의 쌍둥이 동생 모리스가 2003년 장이 꼬이는 병으로 사망한 뒤 공식 해체했다. 깁의 4형제 중 맏형이자 같이 밴드를 한 배리 깁(65)은 투병중인 동생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가수로 활동한 막내 앤디는 88년 마약 중독에 따른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비지스는 지금까지 2억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다. 싱어송라이터인 깁은 '하우 딥 이즈 유어 러브'와 '나이트 피버', '스테인 얼라이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홀리데이', '워즈', '투 러브 섬바디' 등은 팝의 명곡으로 꼽힌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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