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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1억 받고 중국서 장기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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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1억 받고 중국서 장기 이식

입력
2011.11.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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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말기암 환자 등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고 중국 현지에서 장기이식 수술을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1일 중국 장기밀매 브로커와 공모해 국내 암환자 등의 장기이식 수술을 알선한 혐의(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모(48)씨를 구속하고, 김모(66)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중국 현지 브로커 김모(35)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해 인터폴과 함께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식환자 90명에 대해서는 병세가 중증이고 사정이 딱한 점 등을 감안해 모두 입건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2006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만성 신부전증환자 강모(42), 급성간암환자 이모(60ㆍ여)씨 등 94명으로부터 1인당 1억여원씩 받고 중국에서 장기 이식수술을 받게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식을 받은 환자 중 4명은 사망했다.

이들은 인터넷 카페 7곳을 개설해 환자를 모집한 뒤 이식 희망자들이 중국에 도착하면 중국 현지인으로 위장해 주로 상하이, 광시성 일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도록 했다.

김씨 등은 이 과정에서 체류비, 장기 매입비, 수술비, 항공료 등을 포함해 1인당 1억여원을 받아 이 중 10∼20%가량을 수수료로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환자들은 국내 보험사가 외국에서 수술 받은 환자에 대해서도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사실을 악용, 수술이 끝난 후 다시 본명으로 입원ㆍ수술확인서를 작성해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수령한 경우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카페 등을 이용, 원정 장기이식을 은밀히 실시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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