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중국산 소금을 국산 천일염으로 둔갑시켜 판 혐의로 수도권 일대 유통업체 14곳 업주 20명을 적발, 김모(5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서울, 인천, 경기 의정부 등에 작업장을 차려놓고 중국서 수입한 소금을 국내산 신안천일염 포대에 옮겨 담는 속칭 '포대갈이'수법으로 원산지를 바꾼 뒤 수도권 내 시장, 식자재업체, 김치공장 등에 총 172톤(시가 1억여원)을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30㎏짜리 포대 당 6,500원에 들여와 1만8,000원에서 2만4,000원에 판매해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일본 원전사고 이후 국내산 천일염 수요가 늘어 원산지를 속여 파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생산자 이력제 도입 등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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