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휴 그랜트, 시에나 밀러, 스티브 쿠건 등 영국 유명인사들이 이번 주 의회 청문회에 나와 명사들의 사생활 캐기에 혈안이 된 언론의 행태를 고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들은 이번 주 차례로 청문회에서 영국 언론이 판매부수를 늘리고 대중의 이목을 끌기 위해 사생활을 침해하는 등의 심각한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증언할 예정이다. 21일 청문회에 참석한 휴 그랜트는 "영국 타블로이드 메일온선데이에 의해 전화가 도청된 적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2007년 자신의 사생활보도는 음성메일을 도청하지 않고서는 이뤄질 수 없었던 것"이라고 증언했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하지 않은 신문의 도청의혹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리포터> 의 저자인 조앤 K 롤링은 24일, 머독의 일요 타블로이드 신문 뉴스오브더월드(NoW)의 휴대폰 해킹 피해자인 밀리 다울러의 부모는 다음주 청문회에 선다. NoW는 실종된 뒤 살해된 13세 소녀 다울러의 휴대폰 음성메시지를 불법 녹취한 후 삭제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을 불렀다. 해리포터>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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