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문성민이 빠진 뒤 끝없이 추락하던 현대캐피탈이 그의 복귀와 함께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개막 6연승 행진을 벌이던 라이벌 삼성화재에 일격을 가하면서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2시즌 V리그 홈경기에서 문성민(23점)과 수니아스(31점)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3-1(25-21 21-25 27-25 26-24)로 꺾었다. 시즌 3승5패(승점 11)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4위 드림식스(승점 13점)와의 승점 차를 좁히면서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발목 수술과 오른 어깨 통증으로 1라운드 막판 팀에 합류한 문성민은 이날 펄펄 날았다. 63%에 달하는 높은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며 23점을 뽑아냈다.
수니아스도 삼성화재의 '캐나다 특급'인 가빈(32점)과 대등한 실력을 뽐냈다.수니아스는 블로킹 5개와 백어택 13개를 포함해 31점을 쓸어 담았다.
반면 1라운드에서 6전 전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가빈이 평소보다 저조한 공격성공률(48%)에 그치면서 첫 패배를 안았다. 가빈은 실책을 13개나 범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현대캐피탈은 25-25에서 수니아스의 오픈 공격과 센터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24-24에서도 수니아스의 오픈 득점과 문성민의 쳐내기 득점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은 "문성민은 나쁜 볼을 잘 처리해줬다. 아직까지 게임 감각이 정상은 아니지만 앞으로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IG손해보험은 구미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페피치(13점)와 이경수(11점), 김요한(10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서울 드림식스를 3-0(25-15 29-27 25-19)으로 가볍게 눌렀다. 주전 세터 황동일을 대한항공에 보내고 김영래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LIG손해보험은 이후 2연승을 달리며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LIG손해보험은 시즌 3승5패(승점 9)로 6위.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