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타 하태균 머리, 부산 돌풍 재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타 하태균 머리, 부산 돌풍 재웠다

입력
2011.11.20 12:16
0 0

'대타'의 '한방'으로 '외인구단'의 돌풍을 잠재웠다.

공격수 하태균(24ㆍ수원 삼성)은 제2의 공격 옵션으로 분류됐다. 2007년 신인왕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프로무대를 밟았지만 이후 부상 등으로 고전했다. 2007년 5골을 기록했던 하태균은 2008~10년 4골 밖에 넣지 못했다. 절치부심의 시간을 보냈던 하태균은 올 시즌에도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올 시즌 선발 출전은 17경기 중 3경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하태균은 주전 골잡이 스테보의 징계로 인해 챔피언십에서 선발 출전할 기회를 잡았고, 결승골을 터트리며 그 동안의 부진을 만회했다.

하태균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PO)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전반 47분 헤딩 결승골을 터트려 수원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하태균은 후반 44분 임경현과 교체될 때까지 수원의 공격을 책임졌다. 또 최근 3년간 부산전에서 2골을 넣은 바 있는 하태균은 '부산 킬러'의 면모를 발휘했다. 이날 승리한 수원은 2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전날 FC서울을 물리친 울산과 홈에서 준PO를 치르게 됐다.

수원은 하태균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하는 전술로 부산에 맞섰다. 전ㆍ현직 국가대표가 수두룩한 수원은 '무명'들이 주를 이룬 '외인구단' 부산을 상대로 전반전부터 밀어붙였다. 염기훈은 경기 시작 후 1분 뒤 아크 밖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하게 감아 찼다. 하지만 옆 그물을 맞혀 땅을 쳐야 했다. 수원은 전반 18분 만에 수비수 곽희주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수원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38분과 39분 염기훈과 마토가 아크 밖 정면에서 날린 프리킥은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벽에 막혔다.

수원은 결국 전반 인저리타임에 세트피스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아크 밖 왼쪽에서 염기훈이 올린 크로스를 하태균이 헤딩으로 돌려놓으며 골 그물을 갈랐다.

수원은 후반 들어 부산의 반격에 고전했다. 부산은 공격 요원 양동현, 최광희, 윤동민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부산은 후반 30분 양동현이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등 골문에서의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후반 들어 수비를 강화한 수원은 부산의 막판 공세를 끝까지 잘 막아냈다.

올시즌 2골 밖에 넣지 못했던 하태균은 "세트피스 순간에 (염)기훈이 형과 눈이 마주쳤는데 왠지 저한테 공이 올 것 같았다. 스테보의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6강 PO에서 울산이 곽태휘, 김신욱, 고슬기의 연속 골로 리그 3위 서울을 3-1로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수원=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