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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웃는 모습 얼마 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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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웃는 모습 얼마 만이냐

입력
2011.11.2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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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과 세계연합팀간 국가대항전인 제9회 프레지던츠컵에서 겨우 체면 치레를 했다.

우즈는 20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장(파71ㆍ6,397m)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애런 배들리(호주)와의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3홀을 남겨두고 4홀을 앞서며 팀 우승에 일조했다. 미국은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세계연합팀과 6승6패를 기록했지만 최종 점수에서 19-15로 승리, 2005년 대회부터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은 역대 통산 전적에서도 7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역시 우즈는 매치플레이에 강했다. 전날까지 1승3패로 미국 대표 12명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낸 우즈는 이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팀이 우승을 결정 짓는 환상적인 벙커샷을 선보였다.

미국이 17-14로 앞서 1승만 더하면 우승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우즈는 15번홀(파5) 벙커샷을 남겨 놓고 있었다. 14번홀(파3)까지 배들리에 4홀을 앞서 있던 우즈는 15번부터 18번홀까지 4개홀 가운데 한 홀만 비겨도 승리가 확정되는 유리한 입장이었다. 우즈는 15번홀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샷을 홀 50cm에 붙이며 배들리를 궁지로 몰았다. 배들리는 약 20m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가 빗나가자 모자를 벗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번 대회에 논란 끝에 단장 추천으로 나온 우즈는 2승3패를 기록, 프레지던츠컵에서 가장 먼저 통산 20승(14패1무)을 채운 선수가 됐다.

한국선수 중에는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가 웹 심슨을 1홀 차로 꺾었다. 17번홀(파4)을 따내면서 1홀차로 앞선 김경태는 18번홀(파5)에서 심슨보다 다소 먼 거리에서 파 퍼트를 남겨놓았지만 이를 침착히 넣어 승리를 지켰다.

하지만 최경주(41·SK텔레콤)는 닉 와트니에 3홀 차로 졌고,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스티브 스트리커에게 2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짐 퓨릭은 어니 엘스(남아공)를 4홀 차로 완파하고 이번 대회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유일하게 5전 전승을 기록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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