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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1년/ K-9자주포 늘리고 다연장로켓 구룡·코브라 헬기 등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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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1년/ K-9자주포 늘리고 다연장로켓 구룡·코브라 헬기 등 배치

입력
2011.11.2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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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지난 1년 간 2,309억원의 긴급예산을 투입해 연평도, 백령도 등 서북도서 일대에 각종 탐지장비와 타격무기를 집중 배치했다.

지난해 북한의 포격 도발 때 연평도의 대포병탐지레이더는 작동 오류로 12㎞ 떨어진 북한의 무도, 개머리 해안포 진지의 공격지점을 포착하지 못했다. 국방부는 레이더를 신형 대포병레이더(ARTHUR)로 교체하고, 대당 50억원이 넘는 음향표적탐지장비(HALO)를 새로 배치했다. HALO는 포격의 소리를 분석해 30㎞까지 도발 원점을 포착할 수 있는 장비다. 지난 8월 북한이 연평도 부근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5발의 해안포를 발사한 뒤 "발파 작업"이라고 우겼을 때 국방부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반박할 수 있었던 것도 HALO 덕분이었다. 군은 이와 함께 10㎞ 상공에서 북한 지역을 감시하는 전술비행선과 주야간 관측장비, 고성능 영상감시체계, 무인정찰기(UAV) 등 탐지전력을 보완할 계획이다.

타격전력도 한층 강화됐다. 연평도의 경우 북한지역을 때릴 수 있는 무기는 K-9자주포 6문에 불과했지만 포격 도발 이후 서북 도서 전역에 K-9을 대폭 증강 배치했고, 130㎜ 다연장로켓 구룡과 지대공 천마 미사일을 새로 투입했다. 북한의 공기부양정 침투에 대응하는 코브라 공격헬기를 비롯해 자주발칸포, 신형 81㎜ 박격포, M48A3K전차 등 육군의 전력을 전환 배치했다.

당초 사거리 300㎞의 에이태킴스(ATACMS) 미사일 투입까지 고려됐지만 "과중한 전력"이라는 지적에 따라 보류됐다. 대신 사거리 25㎞의 정밀유도타격무기(스파이크)를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 제품이 군의 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못해 그 전력화 시기는 2012년에서 2013년으로 1년 연기됐다.

서북 도서 요새화 사업도 추진된다. 군은 내년까지 핵심 전투시설, 2015년까지 모든 주요 시설과 교통로를 적의 공격에 견디도록 만들 계획이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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