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놓고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 협상파 의원들이 '합의 처리'라는 희망의 끈을 이어가기 위해 18일 모임을 가졌다.
한나라당 홍정욱ㆍ 민주당 김성곤 의원 등 FTA 비준안 합의처리를 위한 '6인 협의체'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어떻게든 합의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
하지만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었다. "ISD 재협상에 응하겠다는 양국간 서면 합의가 있으면 민주당 협상파 의원들이 앞장서서 당론 채택을 위한 투표를 제안한다"는 정도의 의견이 나온 게 고작이었다.
한편 이날 6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한나라당 협상파 정태근 의원은 "끝내 표결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의사일정에 참여하고, 참여에 따른 불출마 약속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 당 강명순 의원도 비준안의 원만한 합의 처리를 기원하는 정 의원의 단식 농성을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사흘째 '금식 기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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