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이 아프리카 최대 수산회사를 인수, 바다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원그룹은 18일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김재철 회장과 꾸라이치 띠암 세네갈 해양경제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네갈 수산회사인 'SNCDS' 인수를 위한 투자 체결식을 가졌다. 그룹은 2,100만 달러를 들여 현지 수산회사인 SNCDS의 자산을 인수하고 현지에 신규 법인을 설립해 SNCDS를 운영할 예정이다.
SNCDS는 세네갈 다카르에 있는 아프리카 최대 수산 캔 제품 생산회사로서, 연간 2만5,000톤의 참치와 정어리 등 수산 제품을 생산한다. 동원그룹은 이 회사를 통해 아프리카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2008년 인수한 미국 참치 캔 회사 '스타키스트'를 통해 미국 시장에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동원 관계자는 "세네갈 정부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선 동원그룹에 선망선과 트롤선 등의 어획 면허를 주고 향후 세네갈의 수산식량 자원 개발을 위해 추가로 어획권을 허가해 주기로 했다.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은 "이번 투자는 수산식량 자원 확보라는 세계의 총성 없는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세네갈의 지역경제 발전과 함께 우리나라 수산업의 세계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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