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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조한승, 최철한 꺾고 12번째 국수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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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조한승, 최철한 꺾고 12번째 국수 등극

입력
2011.11.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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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후 훨씬 강해진 조한승이 마침내 국수 타이틀을 따냈다. 조한승은 16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 55기 국수전 도전 5번기 최종국에서 최철한에 1집반 승, 종합 전적 3승 2패로 풀세트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남철 이후 12번째로 국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생애 통산 여섯 번째 타이틀 획득이자 2003년 국수전 도전 5번기서 이창호에게 0대 3으로 완패한 후 8년만의 쾌거다.

그동안 조한승은 '2%가 부족하다'는 소리를 수도 없이 들었다. 평소에는 잘 두다가 항상 중요한 순간에 약한 모습을 보여 정상 일보직전에서 번번히 물러서곤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드디어 달갑잖은 꼬리표를 떼어냈다. 군복무를 하면서 정신력이 강해졌기 때문인지 바둑 내용이 치열해졌고 승부 근성도 강해졌다. 이번 도전기에서도 강렬한 전투바둑을 구사하는 최철한에 맞서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힘으로 맞서 결국 승리를 거뒀다.

1982년생으로 1995년 이세돌과 함께 입단한 조한승은 두 번의 신예 기전(2001년 신인왕전과 2003년 신예프로10걸전)과 마스터즈대회 우승(2006년)으로 가능성을 키웠고 종합 기전에서는 천원전(2006년)과 GS칼텍스배(2009년)서 두 번 우승을 차지했다. 11월 랭킹 7위에 올라 있으며 올해 성적이 55승 16패(승률 77%)로 다승과 승률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세계 대회 우승이 없다는 게 한 가지 아쉬운 대목이다.

조한승의 국수전 우승으로 국내 종합기전 타이틀 판도는 이세돌(올레배ㆍ십단전), 박영훈(명인전), 박정환(GS칼텍스배ㆍ바둑왕전), 최철한(천원전), 이영구(한국물가정보배) 등 6명이 타이틀을 분할 점유하는 춘추전국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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