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시대를 대표하는 기라성 같은 인문학 분야 석학들이 한 대학에서 릴레이 특강을 펼친다. 무대는 성공회대다. 23일부터 내년 2월15일까지 계속되는 ‘인문학에서 미래를 본다’는 주제의 특강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다.
특강은 성공회대 측이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했으며, 모두 7차례 진행된다.
첫 번째 인사는 민주주의교육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최장집 교수다. 그는 23일 오후 4시30분 ‘한국정치의 맥락에서 젊은 세대’를 주제로 강연한다. 최 교수는 “이른바 ‘안철수 현상’을 분석하고 한국 정당정치의 문제점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젊은층을 상대로 한 강연이니 만큼 벌써부터 설렌다”고 전했다.
30일에는 최근 발간 20년을 맞은 격월간지 의 발행인 김종철씨가 연사로 나선다. 우리 사회에 환경ㆍ생태 담론을 본격적으로 제시한 잡지의 발행인답게 일본의 후쿠시마 사태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해 특강할 계획이다. 그는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선 새로운 삶의 방식이 필요하다”며“우리 사회가 직면해 있는 문제들을 학생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편집인이기도 한 백낙청 교수는 다음달 7일‘한국의 민주주의와 한반도 분단체제’를 주제로 이야기 마당을 열게 된다.
이밖에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29일 ‘원효와 맑스’를 주제로, 이시재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는 다음달 7일 ‘환경운동과 일본사회’를 테마로 강연한다. 신영복 교수는 다음달 8일 ‘인문학과 교육’이라는 흥미진진한 주제를 갖고 강연에 나서며, 이영채 일본 게이센대 교수가 내년 2월10일 ‘한국과 일본의 국가추도와 국가이념’을 주제로 마지막 특강을 장식하게 된다.
특강은 두 시간 정도 진행되며, 학생은 물론 일반인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이남주 성공회대 교무처장은 “사회를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지닌 석학들이 대거 참여하는 게 특징”이라며“학생들이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새하 인턴기자(성균관대 사학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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