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국산 애니메이션 '뽀로로'가 스마트TV용 3D 게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그 동안 뽀로로 캐릭터를 활용한 단순한 학습용 게임은 있었지만 3D 기술을 적용한 본격적인 게임은 처음이다.
17일 경기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뽀로로 제작사인 ㈜오콘은 12월 말까지 뽀로로와 친구들이 바다와 숲을 여행하면서 괴물을 퇴치하고 보물을 모으는 '매직북 뽀로로' 게임을 출시한다.
이 게임은 뽀로로와 친구들이 바다와 숲에서 눈사람 괴물, 고래, 식인꽃, 거미, 거대 문어 등을 피해 각 5개의 보물을 찾아내면 생명의 나무를 꽃피우면서 승리하는 내용이다.
이 게임은 각 3개 스테이지로 구성된 라이트 버전(무료)으로, LG전자의 스마트TV에 탑재돼 전세계 70여개 국에 배포된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영문과 한글 버전 두 종류로 제작됐다. 경기콘텐츠진흥원과 LG전자는 스마트TV용 콘텐츠 개발을 위해 올해 ㈜오콘 등 10개사에 각각 1억원 정도를 지원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심형준 과장은 "국내외 어린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뽀로로 캐릭터를 스마트TV용 3D게임으로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뽀로로 캐릭터가 세계 최대 가전업체인 LG나 삼성전자와 힘을 합하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과 ㈜오콘은 조만간 게임 구성과 스테이지를 다변화하는 버전업 작업에 착수한 뒤 이 게임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또 후속 게임이나 교육용 콘텐츠도 추가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오콘은 올해 9월 독일에서 개최된 베를린 가전멀티미디어박람회(IFA 2011)에 시험 영상을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현재 70% 가량 개발을 진행한 상태다.
매직북 뽀로로는 스마트TV용 게임 외에 3D 입체영상, 애니메이션도 제공하며, 리모콘으로 작동된다.
㈜오콘 관계자는 "뽀로로가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디즈니 캐릭터 등에 비해서는 아직 열악한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 게임은 스마트TV에 탑재되기 때문에 뽀로로 캐릭터를 해외에 확실히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콘은 뽀로로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을 추가로 개발해 본격적으로 게임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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