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위주의 미국 드라마 형식을 빌린 토종 형사물이 케이블 채널을 통해 선보인다. 18일 밤 12시에 첫 방송하는 9부작 드라마 OCN '특수사건전담반 TEN(텐)'은 검거 확률 10% 미만의 미제 사건 해결을 위해 조직된 경찰 특수사건 전담반의 활약을 다룬 정통 수사물.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로 숨막히는 두뇌싸움과 추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첫 회는 2004년 광주 여대생 테이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120분 특집으로 꾸민다. 케이블에서 수사물 붐을 일으킨 '별순검' 이승영 PD와 남상욱, 이재곤 작가가 다시 뭉쳤다. 배우 주상욱이 냉철한 논리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텐'의 팀장 여지훈으로, 김상호가 24년 경력의 베테랑 형사 백도식으로 출연해 드라마를 이끌어 간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남예리 역은 조안이 맡았고, 신인배우 최우식이 신참 열혈 형사 박민호로 나온다.
주상욱은 1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실장님 전문 배우에서 탈피하는 작은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판타지에 가까운 완벽한 형사 역할을 위해 실제 형사를 만나서 취재도 했다"고 말했다. 데뷔 18년 만에 첫 드라마 주연을 맡은 김상호는 "주연이라는 수식어가 있으니 책임감이 더 든다"며 "지금까지 이미지와는 다른 냉철함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보였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박영채 인턴기자(고려대 한국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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