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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신간/ 영상문화와 젠더 이미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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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신간/ 영상문화와 젠더 이미지 外

입력
2011.11.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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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문화와 젠더 이미지 /이수안 지음

최대 다수의 최대 취향을 만족시키는 대중문화는 통속성과 상투성을 본질로 한다. 영화 드라마 등 영상문화는 그 통속성을 발현시키는 매체다. 이수안 이화여대 인문과학원 교수는 영화, TV, 인터넷 등 영상문화에 투영된 몸 이미지 분석을 통해 현대 사회를 분석한다.

저자는 "몸은 카메라를 통해 스크린에 투영되는 과정에서 '몸 이미지'로 거듭난다"고 말한다. 영상으로 재현되는 몸은 실재 몸이 아닌 몸에 대한 대중의 통속적 고정관념이 반영된 결과라는 말이다. 이어 한국사회 몸과 젠더 이미지 분석에서는 영상문화에서 여성의 몸 이미지는 시선과 응시의 대상으로서, 성적 자극과 유혹의 기호로서 수동적 섹슈얼리티가 극대화되는 방식으로 재현되고 있다고 결론짓는다. 여이연ㆍ332쪽ㆍ2만원.

번역어의 성립 /야나부 아키라 지음

사회, 개인, 존재, 자유 등은 원래 한자어권에 있던 단어가 아니다. 영어 등 서양어의 번역이다. 일본은 한자어권에서 서양어 번역의 중추 역할을 했다. 비교문화학자인 저자는 일본이 처음 번역한 10개 한자어의 성립 과정을 설명한 이 책에서 결국 살아 남은 번역어는 의미상 가장 적절한 단어가 아니라 생경한 한자어였다고 말한다. 폭넓은 인간관계를 뜻하는 영어 'society'가 대표적이다. 후쿠자와 유키치는 이를 처음 '인간교제'로 번역했다가 뒤에 '사회'로 바꿔 쓴다. 다른 학자들도 '교제'나 '정부' 등으로 옮겼지만 결국 정착한 것은 새로 만들다시피 한 한자어 '사회'였다. 친숙하지 않은 말로 의미의 어긋남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옥희 옮김. 마음산책ㆍ232쪽ㆍ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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