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된 후 수사를 받던 토마토저축은행 전 임원이 17일 숨진 채 발견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에 따르면 이 토마토2저축은행 상무 차모씨는 이날 오전 9시께 경기 광주시 퇴촌면 빈 건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합수단 관계자는 "대단히 안타까운 일로, 사망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마토2저축은행 행장을 역임했던 차씨는 토마토저축은행 여신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겼고, 영업정지 이후 다시 토마토2저축은행 상무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목을 매기 전 부인에게 개인적 이야기를 담은 문자를 보냈다고 합수단 관계자는 밝혔다. 이와 함께 차씨는 A4용지 절반에 가족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담은 자필 유서도 남겼다.
경찰은 문자 메시지와 유서를 바탕으로 차씨가 저축은행 수사로 인한 심적 부담감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지난 10월 참고인 신분으로 차씨를 한번 조사했고 지난주 다시 출석을 요청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합수단은 2,300억원대의 부실대출 혐의 등으로 신현규 토마토저축은행 회장을 불구속 기소, 이 은행 여신담당 전무 남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지난 9월말 합수단이 은행들에 대한 압수수색 실시 당시 제일2저축은행 정구행 행장이 투신 자살한 바 있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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