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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직 사퇴' 승부수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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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직 사퇴' 승부수 시사

입력
2011.11.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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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16일 "내년 8월 당내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되는데 (경선에) 나간다면 그 전에 지사 직을 그만둬야 할 것"이라며 처음으로 지사 직 사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 주재 한국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한 것이 없고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치권에선 김 지사가 '사퇴 후 경선 출마' 승부수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보다 사실상 더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전제한 뒤 "누구라도 예외 없이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내년 총선과 대선 모두 어렵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에게 내년 총선 공천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포기하란 메시지다.

그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학벌, 돈, 명예를 두루 갖춘 0.1%에 해당하는 최상류층, 선택 받은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기부까지 하겠다니 젊은층은 매료될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원장은 나보다 10배 이상 더 한나라당에 적합한 사람이다. 그간 발언을 볼 때 한나라당이 그를 담아내지 못할 당이 아니다"며 '안철수 영입론'을 거듭 제기했다. '안철수 신당론'에 대해서는 "기성 정당과 손을 잡지 않고 생짜배기 정당을 하는 것은 어렵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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