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티파티·녹색당 바람, 일본 상륙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티파티·녹색당 바람, 일본 상륙

입력
2011.11.16 17:31
0 0

티파티, 녹색당 등 새로운 정치운동이 일본에서도 싹을 틔우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6일 보도했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이후 급증한 환경에 대한 관심, 기존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신 등이 배경이다.

20~30대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이 중심이 돼 지난해 12월 만든 도쿄 차(茶) 모임은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보수세력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티파티와 성격이 비슷하다. 이들은 정부의 규제를 철저히 반대하며 모든 것을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추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적극 찬성하면서도 증세는 극구 반대한다.

도쿄 차 모임은 차기 선거에서 정당을 불문하고 증세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원을 지지하기로 했는데 현재 여야 의원 9명이 동참한 상태다. 와타세 유야(渡瀨裕哉ㆍ30) 도쿄 차 모임 사무국장은 "증세에 앞서 정부 스스로 세금을 낭비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소비세 증세 반대가 하나의 운동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단체 녹색미래는 인류학자인 나카자와 신이치 메이지대 야생과학연구소장을 비롯한 저명인사들이 참여, 20일 창당하는 녹색당의 산파역할을 했다. 2008년 결성 당시부터 탈원전을 부르짖은 녹색미래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기초의원과 시민의 동참이 크게 늘었고, 현재 64명의 기초의원과 연계하고 있다. '원전전면중지' '탈경제성장신화' 등을 주장하는 이들이 녹색당을 창당하는 이유는 중앙정부에 보다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잡지와 인터넷 등을 통해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내년 여름부터 당원과 서포터를 모집하고 2013년에는 참의원 진출에 도전할 계획이다. 녹색미래 관계자는 "탈원전과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명 인사들과 협력, 국회 의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