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미국과 세계연합팀간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한다.
팀 핀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는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1 프레지던츠컵 개회식에서 "2015년 대회를 한국에서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에서 프레지던츠컵을 첫 번째로 개최함으로써 세계 골프계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됐다.
프레지턴츠컵은 미국과 유럽이 맞붙는 라이더컵과 함께 대표적인 국가 골프대항전이다. 1994년 창설됐으며 미국과 미국 외 지역에서 번갈아 가며 격년제로 열린다. 올해 호주 대회가 9회째다. 역대 전적에서는 미국이 6승1무1패로 절대 우위.
지금까지 이 대회를 개최한 나라는 미국 외에 호주와 남아공, 캐나다 등 4개 나라뿐이다.
한국은 17일 개막하는 2011 프레지던츠컵에서 역대 최다인 3명이 출전한다.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양용은(39ㆍKB금융그룹),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는 세계연합팀 대표로 나서 한국 골프의 매서운 맛을 보여준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첫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맞대결을 벌인다. 최경주는 애덤 스콧(호주)과 한 조로 첫날 포섬(2인1조로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에 나서 미국의 우즈-스티브 스트리커를 상대한다. 특히 올해 7월까지 우즈와 호흡을 맞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가 스콧의 골프백을 메고 있어 전 세계 골프팬들의 시선은 이 매치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양용은과 김경태는 같은 조로 데이비드 톰스-헌터 메이헌을 상대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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