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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72% "나이 든 남편 돌보기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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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72% "나이 든 남편 돌보기 부담"

입력
2011.11.1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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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들은 나이 든 남편을 '돌봄의 대상'이라고 여겨 갈등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60대에서 30대로 내려갈수록 더 짙었다.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과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의 '저출산ㆍ고령화 사회갈등'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평균수명이 늘어나면 여성이 남편을 돌봐야 하는 기간이 길어져 노부부 간 갈등이 발생할 것이다'는 항목에 여성의 71.8%가 '전적으로 찬성' '대체로 찬성'을 밝혔다. 여성 10명 중 7명은 나이 든 남편을 돌보는 데 부담을 느낀다는 얘기다. 남성들도 이 질문에 66.4%가 동의했다.

특히 이런 인식은 젊을수록 뚜렷했다. 연령대별 동의율은 30대 이하(젊은층)가 71.3%, 40∼50대(중ㆍ장년층)는 70.1%, 65세 이상(노년층)은 60.7%로 나타났다. 보사연은 "젊은 세대일수록 남녀 간 가사분담 등 양성평등 가치관이 더 강한 반면 노인층일수록 전통적인 사고에 따라 남편돌봄을 당연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자녀의 부모 부양 부담도 커질 것이라는 답변이 대다수였다. 전체 응답자의 77.0%가 '자녀 수가 줄어들어 오래 사는 부모의 부양 문제로 갈등이 발생할 것이다'에 동의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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