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당국은 지난해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인민군 4군단장 김격식 대장의 교체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정보 당국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 방송 등을 보면 김격식이 4군단이 아닌 다른 행사장에서 모습을 자주 드러내고 있다”며 “최근 교체됐는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해주에 있는 4군단 사령부 주변에서 고급 외제 승용차가 관측됨에 따라 새로운 군단장의 취임 행사가 치러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격식은 김영철 정찰총국장과 함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강경파이다. 그는 인민군 총참모장을 지내다가 2009년 2월 황해도와 서해 북방한계선을 관할하는 4군단장에 임명돼 한때 “강등된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한 대북소식통은 “한두 달 전부터 김격식이 자리를 옮긴 것 같다는 얘기가 있어서 정보 당국이 면밀히 지켜보는 단계”라며 “그러나 군부는 대부분 강경파여서 김격식이 교체됐더라도 대남 강경 기조가 바뀌는 징조로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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