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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칼바람 상륙… 건설 항공 금융 감원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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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칼바람 상륙… 건설 항공 금융 감원 시작됐다

입력
2011.11.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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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도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업종을 중심으로 감원을 시작하는 등 대규모 인력조정이 예상된다.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ㆍ항공업계가 대표적이며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센 금융권도 감원 바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일본 대지진, 고환율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는 인력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은 2006년 이후 5년 만에 희망퇴직제를 시행, 만 40세ㆍ근속 15년 이상 희망자 100여명에 대한 퇴직을 결정했다. 전체 인력의 0.6%로 규모는 미미하지만, 국내 대표 항공사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불황이 극심한 건설업계도 인력 감축에 나섰다. 벽산건설, 남광토건, 삼부토건 등 중소형사들을 중심으로 이미 희망퇴직을 실시하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도 건설경기가 호전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인력 감축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금융권도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제일은행은 지난달 임원 12명을 명예퇴직 형식으로 내보냈고, 추가로 8명이 연내 퇴직할 예정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연말까지 SC제일은행이 전체 직원의 10%에 육박하는 500명 가량을 희망퇴직 형식으로 정리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앞서 하나은행도 9월 임직원 378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냈으며, 우리은행은 내년 초로 예정된 카드사 분사 때 대규모 희망퇴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에 전달했다. 국민은행은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인력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며,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들도 M&A 과정에서 감원이 예상된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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