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한 미군 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군에 의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오전 2시3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T주점에서 불이 나 인근으로 번지면서 주점 4곳 120㎡를 태운 뒤 2,500만원의 재산 피해(경찰 추산)를 내고 20분 만에 진화됐다. T주점 주인은 "손님으로 온 미군 한 명이 난방용 휘발유가 보관된 화장실에서 나와 도망친 뒤 화장실 쪽에서 연기가 났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날 오전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이태원 일대를 수색, 미군 성남기지에 근무하는 P일병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P씨는 성남 미군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경찰은 P 일병을 방화 혐의로 16일 오후 2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P일병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에 따라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P일병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후 미군 헌병대에 신병을 인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현기자 john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