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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에 공원, 주변 담 허물고 '열린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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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에 공원, 주변 담 허물고 '열린 공간'으로

입력
2011.11.1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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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상징인 마로니에 공원이 36년 만에 새 단장을 한다. 종로구는 마로니에 공원 재정비 사업을 20일부터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49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공사는 내년 5월까지 진행되며, 공사 기간 중에 공원은 잠정 폐쇄된다.

마로니에 공원은 1975년 서울대가 관악 캠퍼스로 옮기면서 공원으로 조성됐다. 공원의 상징인 마로니에(침엽수과 낙엽 교목)는 1929년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제국대학 시절에 심은 것이다.

종로구는 마로니에 공원의 기존 나무는 유지하면서 공원을 지금보다 열린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먼저 인근 예술가의 집, 예총회관, 아르코미술관 등과 협의해 경계담장을 허물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공원면적은 현재 5,800㎡에서 9,100㎡로 늘어난다.

보행에 불편을 주던 지상의 장애물도 제거된다. 전기통신설비가 들어 있는 '한전박스' 6개와 통신박스 1개를 지하화할 계획이다.

또 현재 150석 규모인 공연장도 250석 규모로 확대해 새로 짓는다. 북카페, 기념관, 다목적홀 등도 배치할 계획이다.

이번 재정비 계획은 이용자 설문조사, 주민이 참여하는 대학로 문화지구 발전위원회 의견 수렴 등을 거쳐 2008년 서울시가 마련한 계획안을 수정한 것이다. 종로구는 기존 계획안은 공연장이 계단식 지하로 돼 있고, 화장실도 지하에 있어 장애인 등이 이용하기 불편해 재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로니에 공원 재정비 공사 하루 전인 19일 '다시 만나요, 마로니에' 콘서트가 열린다. 기존 무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에는 알렉스, 크라잉넛 등이 출연하며, 공원의 어제ㆍ오늘ㆍ미래의 모습을 만나는 순서도 마련된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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