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하는 계란 10개 중 4개는 품질이 낮은 '3등급'이고, 4개 중 1개는 신선도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최근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재래시장 등에서 팔리는 계란 39가지 제품(총 1,950개)을 축산물등급판정세부기준에 따라 품질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소시모에 따르면 39가지 중 15가지(38.5%) 제품이 품질 최하위 등급인 3등급 판정을 받았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킴스클럽, 농협하나로클럽 및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일부 계란이 품질 등급에서 3등급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판매 중이던 '젤란 친환경계란'은 등급을 받지 않은 계란을 1등급으로 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돼 제품이 수거되고 생산ㆍ판매원인 오경농장이 등급판정 시행업체 지정을 취소당하기도 했다.
계란의 신선도 검사 결과, '불량(C급)'이 7가지 제품(18.0%), '매우 불량(D급)'이 2가지 제품(5.1%)으로, 23.1%가 신선도에 문제가 있었다. 특히 대조시장에서 판매되던 '행복담은 알'과 '삼육왕란' 제품은 신선도에서 '매우 불량' 평가를 받았다.
냉장 유통이 아닌 상온 유통 제품은 신선도와 품질이 크게 떨어졌다. 소시모는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계란 10가지 제품은 상온에서 판매됐는데, 이중 9가지 제품의 품질평가 결과 '3등급'이었고 신선도에서 2가지 제품이 '매우 불량', 3가지 제품이 '불량' 판정을 받았다"면서 "계란은 반드시 냉장 유통, 보관, 판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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