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출신 백차승(31)이 결국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오릭스는 14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계 오른손 정통파 투수인 백차승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선수로는 구대성과 이승엽, 박찬호에 이어 4번째 오릭스 입단이다. 백차승의 몸값은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4,000만엔(약 5억8,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계약기간은 1년이다.
지난해 미국 독립리그에서 뛴 백차승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1998년 메이저리그 시애틀에 입단했다. 이후 2004년 빅리그에 데뷔, 2008년까지 통산 59경기에서 16승18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2008년에는 샌디에이고로 이적해 개인 최다인 6승(10패)를 수확했지만 팀에서 방출됐다.
지난 6일 오릭스 가을 캠프에 합류에 테스트를 받은 백차승은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으로부터 공 끝이 묵직하고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193cm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직구에 오카다 감독은 "백차승이 박찬호 보다 낫다"라는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백차승은 입단이 확정된 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오릭스에 입단할 수 있게 됐다. 감사하다"며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팀 승리에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차승은 "오릭스의 팀 분위기가 무척 좋다. 내년부터 함께 뛰는 게 즐거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릭스 캠프를 떠난 백차승은 건강 검진을 받은 뒤 당분간 한국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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