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 음식 비빔밥이 미국 뉴욕의 한 복판에 등장했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올해 초 조직된 '비빔밥 유랑단'은 13일(현지시간) 뉴욕의 중심부 타임스퀘어에서 비빔밥 시식회를 열었다. 타임스퀘어 내 매표소 위 계단에서 직접 만든 비빔밥 100그릇을 무료로 나눠주며 행인들의 눈과 발을 붙잡았다.
비빔밥 유랑단은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와 청년 5명으로 구성됐다. 대기업에 다니던 강상균(31)씨가 직장 동료 김명식(31)씨와 지인 정겨운(28), 사촌 동생 박현진(22), 친구 후배 김수찬(26)씨를 모아 비빔밥을 세계에 알리겠다며 팀을 꾸린 게 시작이었다. 이들은 4월 중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태국과 인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대륙 총 15개국을 돌며 한국의 맛을 알리고 있다.
단장인 서 교수는 "지금까지 약 8,000명의 외국인들에게 비빔밥을 시식하게 했다. 웰빙 음식인 비빔밥이 전 세계인들에게 전파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랑단 리더 강상균씨는 "아직 한인 타운이 형성되지 않은 곳에선 한식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비빔밥이 세계화하려면 무엇보다 조리법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매년 비빔밥 유랑단을 양성해 전 세계에 비빔밥을 알리는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유랑단은 워싱턴DC,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비빔밥을 알리는 행사를 더 가진 뒤 다음달 귀국한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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