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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서울 정책자문위원 54명 위촉/ 논쟁 권하는 박시장? "공무원과 市政관련 의견충돌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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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서울 정책자문위원 54명 위촉/ 논쟁 권하는 박시장? "공무원과 市政관련 의견충돌해도 좋다"

입력
2011.11.1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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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내세운 협치 모델인 '희망서울 정책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가 14일 공식 출범했다. 서울시는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희망서울 정책자문위원 위촉식을 열고 54명의 자문위원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공약을 시정에 투영하는 역할을 할 자문위는 내년 1월까지 한시적으로 활동을 하며 임기 중 실현할 중장기 계획을 세우게 된다.

자문위는 교수 등 정책전문가 33명, 시민사회 대표 14명,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 7명 등으로 구성됐다.

자문위에는 박 시장의 선거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선거 캠프 정책본부장이었던 김수현 세종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고, 캠프 정책단장이었던 서왕진 서울시 정책특보 내정자가 간사로 임명됐다. 이밖에 자문위원 54명 중 24명이 선거 캠프에 참여한 인사들로 구성됐다. 각 분과에 한 명씩 들어간 시정개발연구원 7명을 제외하면 절반이 넘는 비율이다.

박 시장은 시민단체 출신 등 외부인사를 대거 영입하지 않은 대신, 자문기구를 통해 공무원과 외부 인사들이 협력하는 협치 형태를 취했다.

박 시장은 "천군만마를 얻은 심정"이라며 "(공무원과 자문위원 사이) 의견 충돌이 있을 수도 있고, '맞짱 뜨셔도' 좋습니다. 격의 없이 논쟁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김수현 자문위원장은 "시민을 위해 치열하게 토론을 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며 "자문위원들은 주로 공약의 취지를 설명하고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정책제안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문위가 지나치게 시정에 개입해 영향을 끼칠 경우 혼선이 야기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현안보다는 공약 등 장기비전에 중심을 맞출 것"이라며 "자문위는 어디까지나 자문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김청환기자 c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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