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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의원들/ "여야 협상파 대화창구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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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의원들/ "여야 협상파 대화창구 마련하겠다"

입력
2011.11.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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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합의 처리를 요구하는 여야 협상파 의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나라당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 의원들은 14일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자리한 정태근 의원의 단식 농성 장소에서 회의를 갖고 여야 협상파 의원간 대화 창구를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미 FTA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ㆍ국가소송제도(ISD) 절충안에 민주당 의원 45명이 동의했고, 적지 않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공감하는 만큼 여야 의원 8명 정도로 실무회의단을 구성해 본격 협의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대변인 격인 홍정욱 의원은 “여야 협상파가 절충안에 합의하면 이를 여야 지도부와 정부에 건의해 합의 처리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 의원 외에 정몽준 전 대표와 정두언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고, 조만간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도 방문키로 했다.

민주당 내 대표적 협상파인 김성곤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108배를 시작했다. 그는 한미 FTA 합의 처리에 대한 여야간 절충이 이뤄질 때까지 매일 108배를 올릴 예정이다.

김 의원은 “여야 의원 8인이 10일 양당에 ISD 절충안 수용을 촉구했고, 이를 위해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이 단식을 시작했다”며 “정 의원의 뜻이 확산될 수 있도록 매일 108배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13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한미 FTA 일방 처리와 물리적 저지에 반대하는 단식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정 의원을 격려하기 위해 여야 의원들의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이곳을 찾았다가 정 의원이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미FTA 비준안이 합의 처리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자, “청와대가 도와줘야지, 내가 도와줄 수 있느냐”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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