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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인기, 잡스·오바마도 제쳤다

입력
2011.11.1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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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24ㆍ바르셀로나)가 의심할 바 없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메시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근 선정한'올해의 인물' 후보 32명의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명단에 포함된 스포츠 관련 인물은 메시가 유일하다. 타임으로부터 모든 종목을 통틀어 2011년 한 해 가장 세계인의 많은 관심을 끈 스포츠 스타로 인정 받은 셈이다. 축구가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미국에서 발간하는 잡지가'올해의 인물'후보에 그를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국경을 초월한 메시의 인기와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타임은 "그와 자주 비교되는 디에고 마라도나처럼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소속 팀에서는 모든 것을 이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3연속 수상에 도전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 데뷔 후 286경기 만에 200골을 돌파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타임은 메시가 이 같은 활약으로 축구의 상업적인 가치를 높이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소개하며 "미국에서 메시의 이름이 새겨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증거"라고 말했다.

놀라운 것은 메시가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인터넷 투표에서 뜻 밖에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타임이 12일(한국시간) 공식 인터넷 사이트에 후보 리스트를 올리고 독자들로부터 찬반 투표를 받고 있는 가운데 메시는 14일 오후 현재 최다 찬성 투표 3위에 올라 있다.

메시보다 더 많은 찬성 표를 받은 후보는 '반 월가 시위대'가'비도덕적인 1퍼센트의 자본가에 의해 희생된다'고 주장한 '99퍼센트의 대중'(1위)과 '익명의 대중'(2위) 뿐이다. 재스민 혁명을 확산시킨 아랍 시위대(4위), 일본 도호쿠 대지진 당시 화제가 됐던 '후쿠시마의 50인(7위)' 등 여러 사람으로 구성된 후보를 제외하고 메시가 가장 많은 찬성 표를 받고 있다. 메시는 타계한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5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6위)보다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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