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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뚱뚱해지고 여자들은 홀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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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뚱뚱해지고 여자들은 홀쭉해졌다

입력
2011.11.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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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성의 비만율은 사상 최고를, 여성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해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1998년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비만율은 25.1%에서 점점 늘어 지난 해 36.3%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성인 남성 3명 중 1명은 비만이란 얘기다.

반면, 성인 여성의 비만율은 1998년 26.2%에서 2001년 27.4%로 정점을 찍은 뒤 점점 떨어져 지난 해엔 24.8%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30~40대에서, 여성은 60~70대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았다. 남성의 경우 30대는 42.3%, 40대는 41.2%, 50대는 36.8%, 60대는 37.8%, 70세 이상은 24.5%의 비만율을 보였다. 여성 비만율은 30대에선 19%였고 이어 40대에 26.7%, 50대에 33.8%, 60대에 43.3%, 70세 이상은 34.4%를 나타냈다.

점점 신체활동량이 줄어드는 것도 비만율과 관련이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걷기를 1회에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한 수치를 나타내는 '걷기실천율'을 보면 남성은 2005년 62.4%였으나 지난해엔 42.8%로 크게 줄었다. 여성 역시 2005년에는 59%였다가 점차 줄어 지난해엔 39.6%로 감소했다.

비만은 건강의 적신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과 같은 질병에 걸릴 위험과 이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질병'으로 못박고 있다.

복지부는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비만인 사람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고지혈증)이 동반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만성질환별로 살펴보면, 고혈압 2.5배, 당뇨병 2배, 고콜레스테롤혈증 2.3배, 저HDL(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혈증 2.2배, 고중성지방혈증 2.4배로 위험을 높인다. 곧 우리나라 성인 남성들의 건강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성인 남성의 흡연율도 더 이상 줄지 않고 있다. 1998년부터 2007년까지는 66.3%에서 45%로 줄었으나 2008년에 47.7%로 늘더니 2009년과 지난해에 46.9%, 48.3%로 제자리 걸음이다.

성인 남성의 음주 수준도 여전히 높다. '월 1회 이상' 음주하는 남성은 최근 3년간 74.6%에서 77.8%로 증가세다. 같은 기간 여성은 44.9%에서 43.3%로 근소하지만 줄어들었다.

각종 성인병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나트륨 섭취량도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다. 지난 해를 기준으로 남성은 권장기준치보다 4배 가까이(398%) 많이 섭취했다. 여성의 섭취량 역시 권장량보다 2배 이상(286%) 많아 성인 남녀 모두 나트륨 섭취에 각별한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14~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발표회'에서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다음달 책자로 발간되며 국민건강영양조사 홈페이지(knhanes.cdc.go.kr)에서도 볼 수 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보건소를 중심으로 건강생활 실천을 위한 교육과 홍보를 추진하고 생애주기별 식생활 지침 보급, 나트륨 섭취 줄이기 운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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