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에 사는 주부 이윤희(34)씨는 겨울양식인 김장 준비를 앞두고 한 동안 고민에 빠졌다. 일부 김장 재료의 값이 폭등하면서 만만치 않은 김장비용 때문이다. 이씨의 계산대로라면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20여 만원에 달했다. 이씨는 경기 사이버장터를 통해 고민을 해결했다. 이씨는 "배추나 무 가격은 대체로 괜찮은데 고춧가루 등 양념 재료 값이 크게 올라서 부담이 됐었는데 경기사이버장터에서 공동구매로 싸게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김장 시즌을 맞아 경기도가 경기사이버장터(kgfarm.gg.go.kr)를 통해 대대적인 김치 기획전에 나섰다. 14일부터 내달 4일까지 3주 동안 계속되는 김치 기획전에서 절임 배추, 마늘, 고춧가루 등 김장을 담글 때 필요한 11가지 제품들을 최대 35%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일부 품목의 경우 사은품으로 깍두기와 절임 고추도 받을 수 있다. 물론 이 재료들은 경기도지사가 인증한 G마크 농산물 등 믿고 먹을 수 있는 최상품들로 구성됐다.
특히 11월 30일은 '김치 데이'로 지정, 공동구매 형식으로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김장김치 재료들을 판매(물량 한정)할 계획이다. 절임 배추와 각종 양념을 함께 묶어 파는 '김장세트' 등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됐다.
또 강원 홍천 무, 전남 고흥 마늘, 경기 양평 파 등 각 지역별 특산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수산물 전문 쇼핑몰인 '피시 세일'을 통해 신선한 젓갈류도 판매한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날짜에 배송해 주며 일정 금액 이상 구입하면 배송료도 무료다.
이처럼 경기 사이버장터의 김장 재료들이 질 좋고 저렴한 것은 농업인들과 소비자들을 직접 연결,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앰으로써 유통 마진을 최대한 줄였기 때문이다. 또 지자체가 운영하다 보니, 인건비와 운영비 등도 많이 들지 않는다.
특히 경기도지사가 인증하는 G마크 농특산물 등 품질관리도 도가 직접 나서서 책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김장을 담그지 못하는 가정을 위해 국내산 재료를 이용한 포기김치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며 "일부 품목의 경우 원재료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바람에 특가상품을 준비 못했지만 이 역시 시중 가격에 비하면 저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사이버장터는 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 농특산물 인터넷 직거래 장터로 430여개에 이르는 품질 좋고 다양한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118억원의 판매액을 기록,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인터넷 장터 가운데 최고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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