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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번엔 '배터리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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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번엔 '배터리 게이트'

입력
2011.11.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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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이번엔 '배터리 게이트'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13일 블룸버그와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5에서 최근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키는 소프트웨어 결함(버그)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애플은 OS 업데이트(iOS 5.0.1)를 실시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애플 홈페이지인 소비자 게시판에는 업데이트 버전 이후에도 여전히 배터리 수명단축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불편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a.cruz'라고 자신을 밝힌 이용자는 게시판에 "iOS5.0.1을 내려 받았으나 배터리 수명은 여전히 불만족스럽고 아마도 더 나빠진 것 같다"며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았고 애플리케이션(앱) 역시 거의 없는데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사용자(아이디 sue 3811)은 "오늘 오전 업데이트와 충전 후 3시간 동안 단 5분 통화만 했을 뿐인데 배터리 수명은 70%까지 내려갔다"고 주장했다. 아이폰4S에 대한 배터리 문제는 현재 전 세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동조하는 댓글도 시시각각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트루디 뮬러 애플 대변인은 "최신 iOS 업데이트는 배터리 문제 해결에 집중했고 애플은 남아 있는 문제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4 출시 직후에도 휴대폰 하단부를 감싸 쥐면 통화 품질이 떨어지는 이른바 '안테나 게이트'로 홍역을 치렀다. 당시 스티브 잡스 CEO는 처음엔 의혹을 부인하다가 나중에 "우리는 완벽하지 않고, 폰도 완벽하지 않다"면서 사과와 함께 고무 케이스를 무상 지급했다.

허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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