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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FTA 협상파, 15일 MB 국회방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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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FTA 협상파, 15일 MB 국회방문 '기대'

입력
2011.11.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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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엽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 협상파의 절충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여전히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다. 때문에 15일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대치 정국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12일과 13일 전화 통화를 거듭하며 막판 절충을 시도했다.

여기서 김 원내대표는 "FTA 발표 즉시 투자자ㆍ국가 소송제(ISD)조항에 대한 재협상을 시작한다는 미국의 약속을 받아야 한다"는 'ISD 절충안'에서 물러서지 않았고 황 원내대표는 "절충안의 당론 채택이 우선"이라고 맞서며 접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의 일방 처리와 야당의 물리적 저지 반대'를 공동 선언한 여야 의원 8인도 소속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며 설득작업에 나서는 등 중재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ISD 절충안에 대한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 김성곤 의원은 13일 '당 대표와 동료의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당 지도부가 주장하는 'ISD조항 폐기'에 대해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한미FTA 자체가 필요없다는 민주노동당의 입장과 더 가깝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민주당 협상파는 자칫 당내 분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지도부와 정면 대결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러다 보니 여야 협상파들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돌아오는 이 대통령의 15일 국회 방문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 대통령이 야당을 설득할 수 있는 새로운 안을 제시할 경우 극적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새로운 내용을 가져오면 15~16일께 의총을 열어 당의 방침을 재논의하는 과정을 거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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