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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노숙인도 입소… 서울역 앞에 겨울철 24시간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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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노숙인도 입소… 서울역 앞에 겨울철 24시간 쉼터

입력
2011.11.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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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앞에 노숙인을 위한 24시간 위기관리센터가 겨울 동안 운영된다. 서울시는 13일 겨울철을 앞두고 노숙인 특별보호대책을 마련해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서울시는 이 기간에 서울역 앞에 있는 노숙인상담소를 위기관리센터로 운영, 샤워실 응급구호방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24시간 개방한다. 보호가 필요한 노숙인을 발견한 시민이 위기관리센터(02-777-0564)에 연락을 하면 센터가 병원 이송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6일 지하철역에서 숨진 노숙인에게 조의를 표하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은 자리에서 "서울역 퇴거 조치와 관련해 코레일에 강력히 의견을 피력해 달라"는 노숙인 쉼터 관계자의 건의를 받고 해결책을 지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밖에 시내 5개 노숙인상담보호센터와 39개 노숙인자활쉼터도 노숙인들이 언제든지 잠자리로 이용할 수 있는 응급구호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만취한 노숙인도 일단 응급구호방에 들어올 수 있게 하고 다음 날 입소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시설의 여유공간을 모두 활용하면 하루 1,000여명의 노숙인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또 노숙인자활쉼터 직원 등 500명으로 구성된 '겨울철 특별 거리상담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상담반은 노숙인 밀집 지역을 찾아 시설입소 안내, 응급구호방 연결 등 겨울철 노숙인 동사 예방 활동을 한다.

시는 응급조치 뒤에는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주민등록 복원,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록, 일자리 지원 등 지속적인 활동을 할 계획이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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