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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 "국회 통과 전 만든 미디어렙에 협조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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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 "국회 통과 전 만든 미디어렙에 협조 안한다"

입력
2011.11.1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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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는 13일 SBS, MBC가 자사 미디어렙(광고판매대행사) 설립을 통한 독자 광고영업을 가시화한 것과 관련해 "미디어렙 법안의 국회 통과 이전에 설립한 어떤 미디어렙에 대해서도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코바코는 보도자료를 통해 "허가받지 않은 미디어렙을 인정할 수 없으며 영업 시스템이든 인적 자원이든 어떤 형태의 협조도 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무허가 미디어렙에 의한 광고영업 시도에 대해 단호하고도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코바코의 이 같은 반응은 SBS의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가 지난 10일 30대 광고회사 CEO 초청 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14일 코바코로부터 업무를 이양받아 내년 1월 광고영업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코바코는 또 SBS가 14일 광고주 등을 초청해 광고영업을 담당할 자회사 미디어크리에이트의 출범식을 열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코바코와 협의 없는 일방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코바코는 "독자 영업 시도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취지에 배치되고 방송광고 거래 질서를 해치는 행위이며, 중소 방송사의 경영을 악화시켜 여론의 다양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광고회사, 광고주에 대해 "코바코의 판매 체제를 존중해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송광고 판매제도는 2008년 헌재가 코바코 독점체제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이후 대체 입법이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무법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그동안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권고에 따라 코바코 위임 체제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종합편성채널의 등장 등을 이유로 독자 미디어렙 설립에 나섰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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