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오언 전 미국 국제경제정상회의 대사가 5일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91세.
오언은 미 국무부와 백악관에서 대통령 4명을 보좌하며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를 정립하는 데 설계자 역할을 한 인물이다. 특히 1976년 출범한 G7(미국,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정상회의 초창기 때 미국 측 대사를 맡으면서 G7의 성공적 정착과 석유 파동 대처, 세계경제의 방향 제시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로버트 호마츠 미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은 오언을 ‘가장 위대한 미국의 셰르파’라고 칭한 바 있다. 셰르파는 산을 오를 때 안내인의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외교가에선 정상회의의 실무 책임자를 의미한다.
오언은 “‘자신을 낮추면 낮출수록 더 무게를 갖게 된다’는 지론을 펼치며 단벌의 넥타이만 고집한 인물로도 유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송옥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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