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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A 1부리그 최초의 한국선수, 이름값 언제쯤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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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A 1부리그 최초의 한국선수, 이름값 언제쯤 하려나

입력
2011.11.1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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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드래프트는 향후 프로농구 5년 농사를 좌우할 것이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의 무게를 알 수 있었던 한 농구관계자의 말이다. 그만큼 '대어'가 많았다. 중앙대 52연승의 두 주역인 KGC인삼공사 오세근(24∙200㎝)과 SK 김선형(23∙187㎝), 그리고 미국대학농구(NCAA) 1부리그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 선수인 오리온스 최진수(22∙202㎝)까지.

그러나 시즌 초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오세근과 김선형이 소속 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반면 최진수는 아직 한국농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진수는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경기당 6.8점 3.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팬들의 눈높이에는 크게 못 미치는 기록이다. 아마추어 시절 그의 화려한 경력 때문에 프로에서도 당장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저조한 득점력은 슛 정확도에서 찾을 수 있다. 필드골 성공률이 31.5%, 3점슛 성공률은 19.2%에 그치고 있다. 두 기록 모두 전체 40위 밖이다. 외국인선수 크리스 윌리엄스의 뒤를 받치기에는 다소 힘이 달린다. 시즌 초반에는 노 마크 기회에서도 번번이 쉬운 슛을 놓쳤다. 2년 여의 공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두 번째는 수비다. 스몰포워드에는 문태종(전자랜드) 문태영(LG) 형제를 비롯해 윤호영(동부) 양희종(KGC인삼공사)까지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1대1 마크에서 아직 경험이 부족한 최진수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또한 협력 수비와 함정 수비 등 팀 플레이에 녹아 들지 못하면서 더불어 공격까지 풀리지 않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11일 전주에서 열린 KCC전에서도 최진수는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2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공수 모두에서 경험 부족을 절감했다. 주포 윌리엄스(12점)까지 부진한 오리온스는 시즌 10패(2승)를 기록하며 여전히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디숀 심스(34점 10리바운드)가 코트를 누빈 KCC는 80-67로 3연승을 달렸다.

울산에서는 삼성이 홈팀 모비스를 73-61로 꺾었다. 삼성은 골밑에서 외국인센터 피터 존 라모스(26점 11리바운드)와 이승준(19점 19리바운드)이 돋보였다. 삼성은 시즌 첫 연승을 올렸고, 모비스는 시즌 첫 3연패를 당했다. 나란히 시즌 4승8패로 공동 7위.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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