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복지 부문을 대폭 늘린 내년도 시 예산안을 직접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예산안 설명 시 일반적으로 시장은 모두 인사만 하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한 손에는 마이크, 다른 손에는 화면조정 리모콘을 잡고 2012년 서울시 예산 파워포인트 자료를 넘겨가며 편성 규모와 배경을 설명했다.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의 신제품 발표회를 본뜬 듯한 모습이었다.
또 최근 서소문 시청사 주변의 민원 시위가 급증한 것과 관련, "얼마나 좋은 일이냐. 이 시대의 가장 큰 화두는 소통"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현재 자신의 모습이 대머리로 바뀌는 입상 캐리커처를 보여주며 "3년 후 이렇게 될까 걱정이지만 시민을 위해 이런 모습이 되더라도 기꺼이 할 생각"이라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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