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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준 후 ISD 재협상' 절충안 주도 민주 김성곤·김동철 의원/ "의총서 비밀투표 하면 절충안이 당론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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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준 후 ISD 재협상' 절충안 주도 민주 김성곤·김동철 의원/ "의총서 비밀투표 하면 절충안이 당론될 것"

입력
2011.11.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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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강봉균 김동철 의원 등 민주당 온건파들은 1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즉시 투자자ㆍ국가소송제도(ISD) 존폐 여부에 대한 협상을 개시한다'는 약속만 미국 정부로부터 받으면 물리적 저지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절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당내에서는 "전열을 흐트러뜨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민주주의 정신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적지 않다.

김성곤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와 강경파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지만 의원총회에서 비밀투표에 부칠 경우 절충안이 당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동철 의원도 "교착 상태에 놓인 여야 협상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향후 협상의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_절충안에 대한 의원들의 반응은.

"민주당 의원 87명 중 30명은 명시적으로 동의했고 15명은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보면 된다." (이하 김성곤 의원)

_온건파에 대한 당내 동의는 확산되고 있는가.

"언론 보도 이후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손 대표가 브레이크를 걸고 있고, 거명된 중도 성향의 의원들도 위축돼 있다. 그래도 당론으로 만들어 가야 하지 않겠는가. 의총을 소집해 비밀투표를 실시하도록 요구하거나, 원내대표가 익명으로 일대일로 의견을 물어 본인이 결단하는 방법을 추진하겠다. "

_절충안이 여당과의 논의 과정에서도 진척될 수 있는가. .

"김진표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의 논의 과정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해서 한나라당의 반응을 보고 추후 논의를 진척시켜 나갈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와는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_당 일부에선 절충안에 동의한 의원이 45명에 이른다는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데.

"문안을 작성해서 일일이 동의를 구한 게 아니라 취지를 설명하고 구두(口頭)로 동의를 구했다. 45명 중에는 절충안 내용에 동의한 의원과 '물리적 저지는 안 된다'는 방법론에 동의한 의원들이 섞여 있다."(이하 김동철 의원)

_온건파에 대한 당내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데.

"당내에서 말도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지도부가 불쾌하게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_절충안에 대한 여야 간 협의는 진행되고 있는가.

"절충안이 10일 본회의 취소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오늘도 여야 의원들이 접촉을 갖고 절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러나 민주당이 절충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기 위해선 한나라당과 정부가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민주당만 속도를 높인다고 될 일이 아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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