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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지난달 3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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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지난달 3조 급증

입력
2011.11.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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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규제로 잠시 억눌렸던 가계대출이 다시 용수철처럼 튀어 올랐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최근 "잠시 눈만 돌리면 튀어 오른다"며 금융위 간부들을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전달에 비해 3조2,000억원이나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8월 초 가계대출 증가율 규제에 나서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8월 2조5,000억원에서 9월에는 6,000억원으로 축소됐지만, 한달 만에 다시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아파트 신규분양 증가,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대한 중도금 대출 취급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다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재정위기로 금융시장 불안이 다시 확산되는 와중에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자 금융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간부들과의 회의 석상에서 "내가 잠시 눈을 돌리기만 하면 튀어 오른다. 내가 직접 나선다면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며 실무진의 느슨한 대응을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수요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인위적으로 가계대출을 억누를 수 있겠느냐"며 "은행 대출이 막힌다고 해도 다른 금융권의 대출 증가세로 이어지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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