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격 급등으로 '금 갈치'로 불렸던 갈치 가격이 올해는 더 올라 '다이아 갈치'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10일 갈치(중품 기준) 도매가는 1㎏에 1만9,500원으로 지난해보다 21%, 평년보다 68%나 급등했다. 갈치 도매가가 ㎏당 1만9,000원을 넘어선 것은 10년만에 처음. 냉동갈치(중품)도 ㎏에 1만2,900원으로 평년에 비해 52%나 올랐다. 갈치 도매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일선 할인점에서 팔리는 갈치 가격도 냉동갈치 대(300g 내외)가 6,480원으로 지난해 3,980원보다 62%나 뛰었다.
갈치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온난화와 지진 때문. 주산지인 제주 인근 수역의 해수온도가 변해 어획량이 20% 가량 하락했고, 일부 재래시장에서 유통되던 중국, 일본 등 수입산 갈치도 부족하기 때문.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산 갈치의 수입이 끊긴데다 절대적인 어획량 부족으로 중국산 갈치의 수입물량마저 줄어들면서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갈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주요 대형마트 바이어들이 갈치를 구하기 위해 산지와 수시로 연락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고등어처럼 갈치도 해외로 구하러 나가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한편 갈치가 '다이아 갈치'가 되면서 대체상품으로 참조기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 이마트에서는 최근 2주간 참조기 매출이 94.9%나 신장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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