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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폐렴구균 백신 보충접종 하세요"… 작년 6월 전 맞은 영유아에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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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폐렴구균 백신 보충접종 하세요"… 작년 6월 전 맞은 영유아에 권장

입력
2011.11.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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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은 '세계 폐렴의 날'이다. 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세균(폐렴구균). 전문가들은 독감 예방접종 시기인 요즘, 기왕이면 폐렴구균 백신도 함께 맞을 것을 권한다. 특히 대한소아과학회 감염위원회는 "지난해 6월 이전에 이미 폐렴구균 백신을 맞은 영유아는 그 이후 새로 출시된 백신을 보충접종 하는 게 좋다"고 권장하고 있다.

폐렴구균은 전 세계에 90여 종이 있는데, 그 중 10~15종이 폐렴을 비롯한 대부분의 폐렴구균성 질환을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과거 영유아 폐렴구균 백신은 대부분 7종의 폐렴구균을 예방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6월 이후 새로 보급되고 있는 백신은 13종을 예방할 수 있다. 이미 과거 백신으로 4번의 접종을 완료한 영유아는 72개월이 되기 전 아무 때나 한 번만 새 백신을 추가로 맞으면 된다. 과거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했는데, 아직 4차까지 마치지 못했다면 남은 횟수만 새 백신으로 접종하면 된다.

폐렴구균은 보통 사람의 30~70%가 코나 목에 갖고 있을 만큼 흔하다. 건강할 땐 문제되지 않지만 감기나 독감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를 틈타 인체 여러 부위를 감염시킨다. 면역체계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영유아가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160만 명이 폐렴구균성 질환으로 사망하며, 이 중 5세 미만이 70만~100만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WHO는 폐렴구균성 질환을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100여 나라가 폐렴구균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는 원하는 사람만 맞는 선택접종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영유아를 비롯해 만성질환자, 고령자는 꼭 접종을 권한다.

폐렴구균성 질환은 초기에 담순 감기와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폐렴은 코 막힘과 식욕감소, 고열이 주 증상이다. 패혈증이나 균혈증은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면서 체온이 떨어지거나 피부에 이상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뇌나 척수를 둘러싼 막에 폐렴구균이 들어가는 수막염은 가장 위험하다. 고열과 구토에 시달리며 잘 먹지 못한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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