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을 들끓게 했던 '히딩크의 한국 감독 희망설'이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의 라이언 매트 기자는 9일(한국시간) 트위터에 "히딩크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 한국대표팀을 다시 한 번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든지 한국에 고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남겼다. 이 소식은 순식간에 국내팬들에게 퍼졌다.
누리꾼들은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반기며 진위 파악에 나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파된 명확하지 않은 내용임에도 누리꾼이 호들갑을 떤 이유는 '히딩크에 대한 향수' 때문. 거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구며 '국민감독'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박지성과 이영표의 은퇴로 대표팀이 다소 흔들리고 있는 시점이라 팬들에게는 더욱 솔깃한 소문이었다. 매트 기자는 "히딩크는 한국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4강 진출을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는 내용까지 붙여 팬들의 퍼 나르기를 부채질했다.
트위터는 기사로 담을 수 없는 내용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공간이다. '히딩크의 한국 사령탑 희망'은 큰 뉴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이 트위터에만 남길만한 내용이 아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결국 생각 이상으로 파문이 커지자 관련 글이 담긴 계정을 삭제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히딩크 터키 대표팀 감독은 12일 크로아티아와 유로 2012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있다. 터키와 내년 8월까지 계약기간도 남아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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