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EBS 연계율을 높이기 위해 문제를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출제했다.”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이흥수(사진) 전남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10일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고자 하는 정부 정책에 부응해 모든 영역에서 70%이상의 문항을 EBS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수능 1교시 시작 직후인 오전 8시40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영역별 만점자가 1%에서 1.5% 사이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반적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이 어려웠다는 지적이 많아 올해는 보다 쉽게 출제했다. 다만 9월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에서 쉬웠던 언어와 수리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어려웠던 외국어(영어)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했다.”
-EBS 교재 및 강의와 연계율은.
“모든 영역에서 70%의 내용을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지난해 수능문제가 EBS교재와 연계하면서도 지나치게 문제를 변형해 어려웠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에는 심하게 변형하지 않고 학생들이 기본 개념이나 원리를 알면 풀 수 있게 냈다.”
-EBS교재에 오류 많다는 지적 있었는데.
“사전에 교재 오류를 정정한 내용을 받았고, 출제위원이 이를 참고했다. 또 출제위원들은 문제에 오류가 있으면 이를 발견하고 수정할 수 있는 각 분야 전문가다.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상위권 학생들 변별력 확보에 문제는 없나?
“쉬운 것, 보통, 어려운 것을 적절히 안배했다. 출제위원 외에도 검토 교사들이 2차에 걸쳐 교차 검토했다. 어렵게만 출제하면 상위권 학생 변별력은 높일 수 있지만 사회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여러 가지 문제를 감안해서 여러 영역의 난이도가 일관성을 가지도록 신경썼다.”
-고난도 문항은 EBS교재 밖에서 나왔나
“영역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EBS교재와 연계한다고 해서 모두 쉬운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교재 내용에서든 연계되지 않은 부분에서든 고난도 문항이 출제됐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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